김관영 "한국당 선거제 개혁 불통, 원조 내로남불"

2019-03-21 10:42
"개혁입법 요구 관철 안되면 패스트트랙 진행 안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개편 반대 움직임에 불통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야당이 된 이후 주로 주장한 것 중 하나가 정부·여당이 야당 말을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한국당도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비례성이 결여된 선거제로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했을 뿐, 다양한 소수의견을 묵살하는 지금의 선거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정부·여당에 내로남불이라 비판하지만 그런 내로남불의 원조가 바로 한국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에 계속 반대한다면 이것은 한국 정치의 폐해를 고칠 생각이 없는 것으로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일 뿐"이라며 "선거제가 바뀌면 한국당이 주장하는 개헌을 촉발하는 하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당내 반발이 있는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은 바른미래당이 요구한 각종 개혁 입법에 대한 요구를 보며 따를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전체 의원들이 수용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또 다른 양보를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우리 당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어제 안이 바른미래당이 낼 수 있는 마지막 안"이라고 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이 최종적으로 무산되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더이상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제가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