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 품은 비규제지역 아파트의 '힘'

2019-03-15 14:21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최근 분양시장에서 비규제와 교통호재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신규 단지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투자와 실거주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교통호재를 품은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서 지난해 9월 공급된 '안양 KCC스위췌'은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2648명이 청약해 평균 32.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안양시 만안구는 월곶판교선 신설역(가칭 만안, 안양역)이 예정된 곳으로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돼 분양 당시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습니다. 높은 인기를 입증하듯 정당계약 3일 만에 모두 완판 됐습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2020년 개통) 호재가 예정돼 있는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에서 공급된 단지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루원시티서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4.48대 1, 최고 47.3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러한 뜨거운 분양 열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4.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모두 단 기간 내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가까이에 KTX, SRT 등 고속철도와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서대구 고속철도역(2021년 개통 예정)이 예정됐습니다.

[사진= 아주경제DB]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과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 집값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인데요.

특히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고 청약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소비자 주목도가 높습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에 들어가 초기 청약률은 좋지 않았지만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바탕으로 완판된 후 몸값이 오른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김포에서 분양에 나섰던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청약 결과 평균 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순위내 마감에는 실패했지만 2016년 6월 이후 시세가 꾸준히 오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59㎡ 타입의 입주 직후 실거래가는 2억9685만원이었지만 2017년 3억7400만원, 2018년 3억9000만원, 올해는 3억9500만원 순으로 약 2년반만에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주택 거래는 잠잠해지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도 집을 사야할 타이밍을 고미하고 있는데요.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교통호재를 품은 비규제지역 아파트를 살펴보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