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블록체인 에이치닥,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연내 출시

2019-03-13 16:26
-운영사 현대페이, 자체 메인넷 기반 핀테크 사업 본격화
-선불포인트결제, 부동산P2P, 월렛 서비스 상용화 앞둬

범현대가 계열 블록체인 기업 에이치닥(Hdac)테크놀로지가 자체 메인넷을 기반으로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 한다.

조문옥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블록체인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 부동산 P2P 서비스, 월렛 서비스 모두 연내 론칭을 목표로 사업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치닥 테크놀로지는 현대가 오너 3세 정대선 현대 BS&C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기업으로 메인넷 개발,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본고장 스위스 주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달 부산 스마트시티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상장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현대 BS&C의 자회사 현대페이가 운영사로 있다.

에이치닥은 운영사 현대페이의 인프라를 주축으로 선불 결제 포인트 'H포인트'(가칭)를 출시하고, △간편결제(리테일 매장 내 QR코드 결제) △간편송금(포인트-포인트 송금, 포인트-원화 송금, 현금/암호화폐 충전)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상품·서비스 구매) △스마트홈 서비스(관리비 납부, 주변 상권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H포인트를 연계해 자산관리 및 재투자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P2P 플랫폼'과 멀티체인 지갑 '월렛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력인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솔루션 사업도 확대한다. 에이치닥은 이달 중으로 자체 메인넷과 디앱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노드(Bridge Node) 및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을 마무리 짓고, △건설ㆍ부동산(스마트홈, 부동산 P2P 거래) △제조(전자계약 및 구매, 공정이상감지, 생산 이력 관리) △금융ㆍ유통(멤버십포인트, 선불카드) 부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릿지노드는 메인넷 코어와 디앱 파트너 메인넷의 사이드체인 코어를 연결해 컨트랙트를 다루는 레이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인을 식별하는 프라이빗키를 포함하고 있어 에이치닥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컨트랙트 소유주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아니더라도 쉽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공개된 블록체인-IoT 융합 스마트홈 솔루션 헤리엇(HERIOT) 외에 현재까지 2건의 POC(Proof Of Concept)를 마쳤으며 상반기 중 4건 이상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부영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담회에서 2019년도 블록체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소라 기자]

윤부영 에이치닥테크놀리지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IT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규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진화시키기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글로벌 유수 블록체인 개발팀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