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법무상 "英, 안전장치에 묶일 위험 그대로"..파운드 급락
2019-03-12 20:52
새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가능성↑..파운드, 1% 이상↓
12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를 앞두고 파운드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새로 내놓은 브렉시트 수정 합의안이 지난 1월 압도적으로 부결된 종전 합의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의 법률검토 보고서가 나오면서다.
12일 달러/파운드는 전일비 1% 이상 떨어진 1.3016달러에 거래 중이다. 파운드는 11일 메이 총리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안전장치' 조항을 수정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콕스 법무상의 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콕스 법무상은 12일 보고서에서 새 합의문을 검토한 결과 영국이 '안전장치'를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안전장치'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한 조치다. 기존 브렉시트 합의문에는 '안전장치'의 적용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브렉시트 강경파들은 영국이 EU 관세동맹을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다면서 반대해왔다.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는 12일 오후 7시(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경에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