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기 시대' 개막…북한 대의원에 김여정·리용호·최선희 등 북미협상 주역 진입
2019-03-12 16:42
북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 발표
북한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을 공개했다. 대의원 명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중앙선거위원회가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대의원 전체 당선자 명단을 차례로 호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름은 당선자로 따로 호명되지 않았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북한 권력 구조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그 자체만으로도 비중이 큰 행사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북미회담의 핵심인물인 북한 외교 전문가가 대거 대의원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2014년 실시된 제13기 대의원 선거에는 대의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2016~2017년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결원이 생긴 대의원 자리에 보선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김 제1부부장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처음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