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1기서 뿌린 혁신 씨앗 토대로 성과 낼 것"
2019-03-11 10:51
"대·중소기업 상생 통해 한국 경제 구조 바꿀 것"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소로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혁신의 성과를 보이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말했다.
박영선 후보자는 지난 8일 개각에서 2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4선 중진 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재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재벌개혁 문제는 다른 말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문제"라며 "중기부를 담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해나가며 한국 경제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발의한 벤처 관련 법안이 2건에 불과하다며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는 "의원 생활의 절반을 기획재정위원회에 몸담았다"며 "우리나라 경제 전반을 살펴보며 산업, 벤처 부분도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국정에 관심을 뒀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특히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수소경제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지역구인 구로구는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 산단 구로디지털단지가 있는 곳이다. 1만2000여개 벤처에서 일하는 25만명 근로자와 지속적 간담회를 가지며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최저임금 인상이다. 박 후보자는 "최저임금은 결정단계가 여러 단계로 구성돼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진정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겠다"고 중기부 장관 지명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