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에 고삐 죄는 文대통령…동남아 3국 순방길 오른다
2019-03-08 16:22
文대통령 오는 10∼16일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신남방 외교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新)남방 정책'에 고삐를 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16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3개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에 나선다. 올해 들어 첫 해외 순방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한층 커진 신남방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의 브루나이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양자 차원의 방문은 200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 방문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이어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과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찾는다.
12일에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자 차원에서 한국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찾는 것은 2010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도착 당일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하고 같은 날 늦은 오후 동포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은 13일 압둘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 마하티르 총리와 회담한다.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동 언론발표 등의 순서로 일정을 소화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 등의 공동 대응을 통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다. 같은 날 저녁에는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같은 날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동포 간담회를 개최한다.
15일에는 독립기념탑에 헌화한 뒤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농업·인프라 건설·산업·금융 등의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직후 MOU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한다. 이어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총리와 함께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주제는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다. 당일 저녁 국왕 주최 국빈만찬을 끝으로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역내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해왔던 3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