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맞춘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눈길'

2019-03-09 00:00
작년 수도권 청약상위 10개 중 9개 아파트, 인근에 산업단지 위치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조감도 [이미지= 벽산엔지니어링 제공]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된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산업단지가 가까우면 상주 및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변 인프라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미래가치 또한 높다. 따라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해 주거 만족도가 높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래가치가 높아 환금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9개가 인근에 산업단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84.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수도권 분양단지 중 가장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동탄 테크노밸리가 위치해 있다. 테크노밸리의 경우 일반적인 산업단지와는 달리 넥슨코리아, 네오위즈 등 경쟁력을 갖춘 첨단지식산업 및 연구소들로 구성돼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분양 열기는 아파트에서 그치지 않고 상가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 주상복합단지는 평균 18.86대 1의 우수한 청약성적으로 1순위 마감했다. 이어 단지 내 상가인 '힐스 에비뉴'는 총 243실 모집에 2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완판됐다. 서운일반산업단지와 부천 오정 일반산업단지가 있어 직주 근접이 가능하고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었다는 점이 분양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산업단지 인근 분양단지가 줄줄이 대기중이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광교테크노밸리, 삼성디지털시티,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경기도청, 수원시청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벽산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9층, 2개 동, 아파트 55~65㎡ 총 270가구로 조성되며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주변으로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반월국가산업단지,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 요소를 잘 갖췄다.

대우건설은 3월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 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분당 지웰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2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166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총 면적 661천㎡ 규모의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완장리 용인남사도시개발사업 1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미정이며 총 75가구 규모다. 주변으로 용인완장 일반산업단지, 용인테크노밸리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시티건설도 이달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128-1(구 올림피아호텔 부지) 일원에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8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주력 업종의 기업이 입주한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가 가깝고 산·학·연 융합형 연구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울산 테크노산업단지가 단지 남측에 위치했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약 276만㎡ 규모로 조성되는 사송신도시 C-1, B-3, B-4 등 3개 블록에 각각 734가구, 455가구, 523가구 등 총 171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에는 약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4차 산업을 선도할 다양한 기업들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