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이명박 ‘황제보석’ 논란에…

2019-03-08 00:00
라디오 인터뷰서 “한심한 소리” 일축
“무호흡증 걱정…법원 결정 용기 있다”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사저 앞에 경찰인력과 취재진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7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황제보석’ 비판에 대해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고 하는 한심한 소리”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4월 8일까지는 어차피 증인심문도 다 못하니까 재판이 끝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속만기로 자연히 나오는데 굳이 보석에 연연하고 할 것 없다”면서 “어쩌면 법원으로서는 상당히 실리와 명분을 다 챙긴 것이지만, 피고인 측에서는 썩 달가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에 대한 논란에는 “저도 감옥에서 5번이나 갔다 나왔다 해봤지만, 그건 구속이 안 돼 본 사람이 하는 소리”라면서 “감옥에 들어가 보면 감옥에서 금방 죽어도 나올 때는 다 그렇게 나온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의사들이 판단한 것은 당뇨 등 9가지가 되는데 제일 걱정되는 것은 무호흡증”이라며 “일반 사람들은 그냥 코골이다 정도로 아는데 이 전 대통령의 무호흡증은 양악기 즉, 일종의 산소호흡기를 쓰고 주무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문재인 정권 분위기에서 법원이 쉽지 않은 결정인데 법원의 결정이 용기 있다고 판단한다”고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어 “2심 재판부가 세 번 바뀌면서 세 번째 들어선 재판부는 증인심문도 못한 게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에서는 지금 검찰의 소행으로 봐서는 강제로 밀어붙여서 졸속재판을 하려고 할 것이고, 재판부에서는 졸속재판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