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유서에 나온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 누구? 윤지오 "경찰·검찰이 먼저 공개해야

2019-03-07 14:43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故)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고인의 유서에서 유명 신문사 사장뿐 아니라 영화감독, 국회의원의 이름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윤지오씨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8년 8월 5일 장자연씨와 함께 참석한 소속사 사장의 생일 파티 자리에서 목격한 일을 설명했다.

윤씨는 "언니가 그 당시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었고 굉장히 짧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기자였던 조모씨가 강제로 언니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장씨의 친필 문서에는 "회사 직원과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하는 접대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X같은 XX짓을 했는지 정말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윤씨는 장자연씨의 유서에 대해 "4장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며 "유족들이 보시기 전에 먼저 봤다. 공개되지 않은 것들까지 봤다"고 했다. 이어 "유서에는 언니가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대한 호소와 한 페이지 넘는 분량의 이름들이 나열돼 있었다"며 "법적인 대응, 투쟁을 하기 위해 남긴 문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씨는 자신이 본 국회의원 이름에 대해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며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를 해 주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장자연씨 사건을 검찰에 재수사하라고 권고했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리스트 재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