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엔터프라이즈] 젊어진 홍삼…KGC인삼공사 까페, ‘핫플’로 각광
2019-03-05 07:11
2호점까지 오픈한 인삼공사 카페 ‘사푼사푼’ SNS서도 인기
정관장 ‘홍이장군’·‘아이패스’ 어린이·청소년 제품 다양화
정관장 ‘홍이장군’·‘아이패스’ 어린이·청소년 제품 다양화
오전 8시 30분, KGC인삼공사 직원들은 종종 출근과 동시에 요란한 셔터소리를 듣는다. 서울 대치동 본사 1층에 차린 KGC인삼공사 카페 ‘사푼사푼’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의류 등 각종 온라인몰 업체들이 모델과 함께 제품착용 사진 촬영을 위해 아침 일찍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 전통 보양식 재료로 여겨졌던 홍삼은 이처럼 KGC인삼공사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폭넓게 다가가고 있다.
4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카페 사푼사푼 대치 본점 방문객은 하루 평균 300~400명에 이른다. 최근 들어서는 쇼핑몰뿐만 아니라 파워블로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겨하는 소비자들의 방문도 늘었다.
KGC인삼공사 카페 사푼사푼은 홍삼의 핵심성분인 사포닌(SAPONIN)과 음식을 우리 입에 전달하는 스푼(Spoon)의 합성어다. 순우리말로는 ‘가볍게 발을 내디디는 모양’ 또는 ‘몸과 마음이 가볍고 시원한 상태’의 뜻을 담고 있다.
사푼사푼 1호점은 2016년 7월 서울 강남구 KT&G타워 1층에 총 303㎡ 규모로 문을 열었다. 실내와 바깥 테라스 공간을 포함해 12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작은 농장에서 한정 생산한 마이크로랏(Micro Lot) 원두를 사용해 스페셜티 커피의 진정성을 높였다. 국내 첫 ‘블러썸’ 핫 브루잉 머신을 도입해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는 핸드드립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외에도 미국 유기농 인증(USDA ORGANIC)을 받은 공정무역 원료를 사용한 허브티, 우유 함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아이스크림 등 총 47종의 메뉴들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음료는 정관장 6년근 홍삼을 커피에 담아낸 ‘진생치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점과 강남역점도 연이어 개장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사푼사푼 인천공항점은 T2 3층 출국장(면세구역) 서편 234번 게이트 옆에 약 66㎡ 규모로 자리잡았다. 앞뒤를 완전히 개방한 매장 형태로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바로 옆 계류장을 통해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대치점이 인삼밭을 주제로 도심 속 오아시스를 표현했다면, 인천공항 T2점은 공항 속에서 그 이미지를 확장했다.
사푼사푼 T2점에서는 기존 인기 메뉴 외에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새 원두 ‘레이디 윈드’ ‘미스터 어스’를 추가했고, 드립백 형태로 2개씩 포장해 담은 여행 키트를 구성해 기내 또는 해외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콜드브루 제품은 매장에서 추출 후 바로 비닐포장(실링)한 캔에 담아 판매해 출국이나 비행기 탑승 시 휴대할 수 있다.
◆명절 선물에서 새학기 준비용품 ‘영역확장’
KGC인삼공사는 청소년들도 홍삼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어른들이 주고받는 명절 선물용에서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 보조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특히 3월은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입학을 앞두거나 방학을 보내고 새학기를 시작한다. 학부모도 분주하지만, 자녀들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어나 육체적으로 큰 에너지를 소모한다. 동시에 많은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 피로감도 크다.
최근 미세먼지 등 야외활동 중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도 늘어나, 이 시기 자녀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자주 손을 씻는 것 외에도 기본적인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KGC인삼공사는 강조했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중요한 것이 ‘평생면역’이다. 평생면역을 기르는 데도 골든타임이 있어서다. 어린이 면역체계는 성장하면서 점차 발달해 만 12세에 정점을 이루고, 그 후 다시 감소해 20세 무렵이 되면 성인의 수준에 이른다. 만 12세까지의 면역력이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KGC인삼공사의 대표적인 자녀용 홍삼으로는 ‘홍이장군’과 ‘아이패스’가 있다.
홍이장군과 아이패스의 주원료는 정관장 6년근 홍삼이다.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홍삼다당체·아미노당·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면역력 증진은 물론 피로 개선, 기억력·혈행 개선, 항산화 등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새 학기를 맞아 KGC인삼공사는 기능성을 개선한 홍이장군과 아이패스를 내놓았다.
정관장 홍이장군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자녀를 대상으로 2004년 출시했다. 정관장 6년근 홍삼과 더불어 녹용, 당귀 등을 부원료로 사용했고 배 농축액 등을 함유해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부드럽다. 연령에 따라 △1단계 락툴로즈 3∼4세 △2단계 엘더베리 5∼7세 △3단계 빌베리 8∼10세로 구성돼 있어 골라 먹으면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수험생을 위한 홍삼 브랜드로는 2011년 첫선을 보인 정관장 ‘아이패스’가 있다. 아이패스 또한 연령대별로 △11~13세 아이패스 J △14~16세 아이패스 M △아이패스 H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홍삼 멀티유즈, 기본 ‘품질’ 탄탄해야
홍삼커피, 어린이용 홍삼 등 다양한 시도는 KGC인삼공사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 원료인 인삼의 재배지 선정부터 토양관리 2년, 인삼 재배 6년을 거쳐 최종 제품을 내놓기까지 총 8년을 소요한다. 이 기간 동안에도 290여 가지 안전성 검사를 7회 이상 거친다.
정관장 홍삼의 기본이 되는 원료인 인삼 재배는 KGC인삼공사가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정관장 홍삼은 식물학적, 유효성분 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국내산 6년근 인삼만을 고집한다. 해마다 전국 2000여개 인삼농가와 직접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한 인삼만을 정관장의 원료로 사용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키운 인삼은 수확 전 최종 검사를 마치고 인삼공사 직원들의 입회 하에 수확을 한다. 수확한 인삼은 철저히 밀봉해 경작자·수확일·산지 등의 정보를 바코드로 표시하고, 이물질이나 외부의 다른 인삼이 섞이지 않도록 차단한다.
이렇게 생산한 인삼만이 세계 최대 규모 홍삼제조시설인 ‘고려인삼창’에서 정관장 홍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고려인삼창은 KGC인삼공사의 제조시설이다. 119년 전통의 홍삼 제조기법과 함께 의약품 제조시설에 버금가는 설비를 갖췄다. 한국은 물론 호주 TGA(의약품감독국), 사우디아라비아 SFDA 등으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인 GMP 및 의약품 제조 시설 인증을 받았다. 위생관리 시스템인 해썹(HACCP) 인증과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ISO22000)도 획득했다.
고려인삼창으로 입고된 인삼은 다시 고압세척기와 초음파세척기 등을 통해 이중 세척한다. 홍삼 제조 설비를 통해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친 후 평균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홍삼 장인들의 손을 거쳐 드디어 정관장 홍삼이 된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연구개발(R&D)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의 약 20%를 홍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다. 한국인삼연구원(R&D본부)에서는 1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국내외 교수진 및 의료·과학계와 함께 인삼효능·재배기술·토양연구·신소재 개발·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우리나라의 대표 홍삼을 다양하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정관장 홍삼이 소비자 사랑을 받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홍삼의 고급화에 힘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