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3연임 포기 의사 밝혀

2019-02-28 19:59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아주경제 DB]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행장은 이날 열린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연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당초 임추위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2∼3명의 복수 후보를 추린 후 최종 행장을 가릴 계획이었다. 

앞서 함영주 행장의 임기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함 행장은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함영주 행장의 부회장 임기를 1년 연장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 임추위에 속한 사외이사 3명을 만나 함 행장 연임 관련 우려를 표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감원은 임추위원들에게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행장은 지난해 6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8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판결은 올해 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함 행장이 물러나면 KEB하나은행 출범 후 행장이 처음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 2015년 9월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함 행장은 3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