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100조원 시대…나도 쇼핑몰CEO④] 상품거래처도 내스타일에 맞게
2019-03-11 11:18
[편집자 주] 국내 '온라인 쇼핑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1조3000억원보다 22.6%(20조5939억원) 늘어난 규모다. 통계청이 첫 집계한 2001년(3조3470억원)과 비교하면 34배 가까이 급증했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464조5163억원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 정도를 차지했다.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가 빠진 상태에서 소매판매액과 거래액을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특히 최근 정보기술(IT)의 진화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접하고 있는 만큼, 온·모바일 부문은 꼭 진출해야 하는 중요한 유통채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온·모바일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루에도 수천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겼다가 그만큼 폐업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열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운영 노하우를 익혀야 하는 이유다.
온라인 쇼핑몰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핵심 역량을 △창업 준비 △상품 기획 △쇼핑몰 구축 △마케팅 △쇼핑몰 운영 △해외 진출 등 6단계로 나눠 집중 조명한다.
상품 공급 경로는 다양하다. 우선, 국내외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남대문이나 동대문으로 대표되는 전문 상가 밀집지역에 형성된 도매시장에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 동대문 도매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1번지답게 구두와 가방, 모자, 스카프 등 의류와 패션잡화에 특화된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혼자 방문이 꺼려진다면 카페24 교육센터를 통해 동대문 도매시장 사입 실습 강의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온라인 도매 중개 플랫폼을 통해서도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동대문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간거래(B2B) 플랫폼들은 오프라인 도매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해외 거래처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방법도 있다. 신규 온라인 창업에서 상품 수입은 자금부담이 크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비교적 많다. 믿을 만한 해외 거래처를 소개받거나 전문 수출업자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품 디자인, 제작, 검수 등 전 과정을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상품 자체 제작 방법도 있다.
공급처 선정 이후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상품 촬영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상품 촬영은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으로 꼽힌다. 촬영 장비 및 기법을 학습하는 것은 물론 사진 편집 툴을 다루는 연습도 온라인 쇼핑몰에 상품 등록을 하는 데 투입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상품 촬영 장소가 마뜩지 않다면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해 전문 스튜디오 시설과 장비를 이용하는 것도 손쉽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권계영 카페24 창업컨설팅연구소장은 “상품기획 단계는 창업하고자 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품 선정과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해 꼼꼼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