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벌룬·버닝썬·성접대' 의혹 승리 경찰 출석,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또 하락

2019-02-28 04:40
승리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27일 YG 주가, 1.32% 하락
누리꾼 "승리뿐 아니라 YG도 조사해야 한다"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 경영부터 성접대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빅뱅 승리(29)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출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대형 기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그룹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승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승리는 이날 오전 소속사 YG를 통해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모든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고,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오후 9시 광역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 차림과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오전에 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논란과 의혹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리고 화나게 했다. 많은 분께 실망 드렸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이 모든 의혹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YG 측에 따르면 승리는 먼저 소변 검사 및 모발 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승리는 자신이 사내이사였던 서울 강남 클럼 버닝썬의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성폭력, 마약, 약물강간 등의 각종 의혹으로 책임론에 휘말렸고, 최근에는 ‘해피버룬’ 흡입 의혹 받았다. 승리가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되자 이 여파는 소속사 YG로도 퍼졌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 보도 이후 무너진 YG주가는 여전히 하락 중이고, 여론은 YG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보다 1.32% 미끄러진 4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의 하락률 4.42%보다는 하락폭이 축소하기는 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한편 승리의 경찰 출석 소식에 누리꾼들은 “제발 조사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 또 ‘혐의없음’으로 나오는 거 아닌가 몰라”, “승리 말고 YG도 조사해라. 승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YG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