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트럼프 '하노이 선언' 배석자 면면은?

2019-02-26 12:01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스티븐비건 대북특별대표 매치
두 정상의 혈연이자 최측근, 김여정-이방카 첫 만남도 관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회담이 오는 27일 본격 시작된다. [사진=김정은 위원장(좌)과 트럼프 대통령(우)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할 배석자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김영철·리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은 이번 핵 협상의 '핵심 3인방'으로 불린다.

대남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은 각 외교, 핵 군축 전문가로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둘은 국제 외교전략에 밝은 북한 외교 핵심 실세로 알려졌다.

북미협상에 처음 배석하는 김평해, 오수용 당 부위원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오수용 부위원장은 북한 경제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김평해 부위원장은 북한 내각을 책임지는 인사,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두 의장을 배석한 것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못지 않게 경제 의제를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배석한다.

특히 랜달 슈라이버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 보좌관 등 한반도 전문가를 투입해 북측의 비핵화 확답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실무 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북측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이번 회담에 새롭게 투입된 인물이다.

양측 모두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별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만큼 오히려 대외협상력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측의 경호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미국 측의 경호는 대니얼 월시 부비서실장이 담당한다. 김 부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도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진 경험이 있고, 월시 부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이 처음 데뷔전이다.

한편 수행원 가운데 두 정상의 혈연도 직접 배석에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들은 회담 기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평창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때마다 배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방카 선임고문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측근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해 다양한 국제외교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