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규정 위반 혐의로 테슬라 CEO 시정조치 요청

2019-02-26 09:42
"투자정보 SNS 노출 전에 회사 동의 구하지 않아"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규정 위반 행위와 관련, 법원에 시정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25일(현지시간)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머스크 CEO의 최근 트위터 내용을 지적하면서, 회사 업무나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공개할 경우 회사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1년에는 테슬라가 자동차를 한 대도 만들지 않았지만 2019년에는 50만 대를 만들 것"이라고 썼다.

SEC는 "부정확한 중요 정보를 2400만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들이 이 정보를 부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작년 12월 트위터를 통해 "SEC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개해 SEC와 법정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법원 주도로 주요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회사 승인을 먼저 받는다는 규정에 합의함으로써 공방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