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20대 청년들 자극 않았으면…이유 불문 죄송"

2019-02-22 20:06
"모든 책임, 열악한 교육환경 만든 나 포함 여야 정치권에 있어"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문재인 정부의 20대 지지율 저하 원인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야당들의 반발을 산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측이 22일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고, 다만 20대 청년들에게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발언의 의도와 사실을 보면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지적한 게 아니"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의 한 측면에서 교육-환경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만든 나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교육 환경에 문제가 있어서 20대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본 인식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민주주의)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에서 여성보다 더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며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