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청와대까지 세종시 모은다…균형발전·포용국가 확립
2019-02-22 15:01
세종시 최고위원회의서 세종시 행정수도化 한 목소리…행정비효율 해소에도 도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사당 세종 분원과 대통령집무실 건립 등을 통해 세종시를 신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사업은 물론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예산·정책 지원방안을 쏟아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세종시청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건립하면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 대표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는 오후에 열린 세종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선 "개헌 전까지 (세종시가) 행정수도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지"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역사상 처음으로 했고, 세종시 집무실을 꾸미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건축박물관 건립, 여러 철도 교통망 구축 등 세종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당에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세종시를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고 총괄 지휘자가 결정돼 준비 작업 중"이라면서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만나 스마트시티 사업에 협조해달란 말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세종시는 42개 중앙정부 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입주해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올해 세종시로 이전한다.
이처럼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하는 상징적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분원 등까지 설치되면 신행정수도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이미 올해 정부 예산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이 반영돼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지방재정을 늘려나가는 데 유리하다. 민주당은 2022년까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는 국가균형발전이 선언된 지 1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균형발전 핵심은 지방분권이며,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 중심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설훈 최고위원은 “국가균형발전은 ‘포용국가’ 건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고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국회사무처 연구용역 결과를 인용해 “국회 상임위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비용 대비 균형발전 효과가 3.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더불어 행정비효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의사당의 위치와 규모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결정이 있어야 해 당에서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며 “나머지 정부 기관들을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분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