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정상회담…文대통령 "아주 특별한 관계" 모디 "文리더십 덕"

2019-02-22 12:02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인도 정상이 22일 정상회담을 하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친구 같은 아주 특별한 관계로 더욱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양국에 특별한 해로 인도는 위대한 정치인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 150주년"이라며 "한국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이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폭넓게 발전해 매우 기쁘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인도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가 매년 연평균 7%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국력과 국제적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는 데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슈미르 테러로 무고한 인도 주민이 희생당한 데 대해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윤리적·반문명적인 범죄행위"라며 "한국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해 인도 및 세계 각국과 함께 끝까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인도를 국빈 방문하신 후 양국 관계가 새 차원으로 격상됐다"며 "이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양자 관계에서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적으로도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 내외가 전날(21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양국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만나게 되면 격식·의전을 고려하는데 어제 문 대통령과 여사가 베풀어준 만찬은 마치 '형제와 친구' 간 만남처럼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