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체험' 방송하던 BJ 진짜 시신 발견…"노숙 중 사망 추정"
2019-02-19 00:00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사건 발생
버려진 요양병원에서 '흉가 체험'을 방송하던 유튜버가 진짜 시체를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 BJ로 활동하는 박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쯤 광주 서구에 폐건물로 방치돼 있던 한 요양병원을 찾았다. '흉가 체험' 방송을 하기 위해서였다.
오래전부터 운영하지 않아 폐건물로 방치된 이 요양병원에는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병원 건물 둘레로 철망이 처져 있었다. 박씨는 이를 넘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이곳의 한 입원실 입구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화들짝 놀란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이미 사망해 신체 부위 일부가 부패한 상태였다. 또한 입원실 안에는 이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불과 옷 등이 놓여 있었다.
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에서 외부 충격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 남성이 병원 입원실에서 노숙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