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깜짝' 병문안
2019-02-17 13:07
이용마 기자 "참 고마운 분…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병문안했다.
이 기자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께서 문병을 다녀가셨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다”고 적었다. 그는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보내주신 무릎담요도 아주 긴요하게 쓰일 거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대통령 할아버지랑 직접 만나다니...”라고 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13일 윤 수석에게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유지해달라”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 제도를 더 활성화해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이 기자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었다”며 “복지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다. 적어도 경제정책에 관한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방안이 조만간 실행되는 걸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노조 홍보국장으로 일하면서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었다가 '사내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사회 계층균열의 등장과 정당 재편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 중이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6년 12월에도 투병중이었던 이 기자를 찾아 위로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공정방송 요구하다 해직된 언론인들의 즉각 원상복직·명예회복과 언론 탄압·장악의 부역자들에 대한 책임처벌 등을 약속했다. 정권의 언론 탄압과 장악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