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미중무역협상서 진전 이뤄...다음주 워싱턴서 '윈윈 합의' 희망"

2019-02-15 21:14
미중 고위급 협상 마친 라이트하우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과 면담
"중국, 미국과 협력해 무역전쟁 해결할 의향 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면담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미국과 중국이 14~15일 이틀간 열린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시진핑 주석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을 거뒀다"며 "다음주 워싱턴에서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세계 평화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 번영을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미·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다음주 예정된 회담에서 상호 이익이 되고 윈-윈 하는 합의가 타결되길 바란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와 여러 방법을 통해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무역 전쟁을 해결할 의향이 있다"면서 "양국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며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도 이날 시 주석과 면담에서 "미·중 양국이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사안에서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더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지만 희망적이다"고 말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각각 양측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말 워싱턴 회담에 이어 14~15일 이틀간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이 끝나고 므누신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협상 대표단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류허 중국 부총리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