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급준비금 덜 쌓은 하나銀에 과태금 부과
2019-02-15 19:00
한은은 하나은행이 외화 당좌예금에 지급준비율을 낮게 적용해 95개월간 지급준비금을 규정보다 적게 적립했다며 지난해 10월 말 과태금을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증권사 등의 외화예금은 지급준비율이 7%인데 하나은행은 이를 외국환은행 예금으로 잘못 분류해 1%만 적용했다.
한은법에 의하면 한은은 은행에서 매월 지급준비금보고서를 받고, 지급준비금이 규정보다 적으면 해당 기간 평균 부족 금액의 50분의 1을 과태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한은은 "2013년과 2017년에 하나은행을 검사했는데 처음엔 규모가 작아서 알기 어려웠고 두 번째는 놓쳤다가 지난해 4월부터 외화예금을 분석하던 중에 오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급준비금 산정에 오류가 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며 "과태금을 면제·감액할 근거 규정이 한은에 없다고 하니 법원에서 과태금 적용 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하고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