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식 적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누구?

2019-02-14 21:08
상속받은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상속받은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및 금융실명제법,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자녀들에게 차명으로 남긴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38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회장은 1956년 4월18일 서울에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1남5녀 가운데 외아들로 태어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코오롱에 입사해 해외지사에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코오롱 그룹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년 만에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동찬 선대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코오롱그룹 회장에 올랐다.

1990년대 후반, 젊은 기업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여 재계에서 '40대 기수'로 불리며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현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동통신사업을 접는 등 좌절을 겪었다. 특히 2004년에는 473억원의 코오롱캐피탈 횡령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28일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공식 사퇴는 2019년 1월 1일에 이뤄졋다. 아들인 이규호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이후의 경영 승계를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