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쇼크’ 이마트, 올해 20조 매출 해결사는 ‘쓱닷컴’
2019-02-14 15:59
작년 영업익 20%이상 감소…3월 온라인신설법인 출점
트레이더스 '제2 이마트'로 육성…올해 순매출 목표는 20조원
트레이더스 '제2 이마트'로 육성…올해 순매출 목표는 20조원
이마트가 대형마트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나 줄어드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복안은 오는 3월 출범하는 온라인 신설법인(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9% 줄어든 462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순매출은 17조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23.8% 줄었다. 연결실적에는 이마트 대형마트 사업을 비롯 온라인몰,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이마트24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다.
특히 시장 정체기에 접어든 대형마트 할인점은 지난해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할인점 매출은 11조 5223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26.4% 각각 감소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통한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순매출액 목표는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0조800억원으로 잡았다. 별도기준 총매출은 15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이마트)이 8.2% 신장한 11조 5780억, 트레이더스가 30.6% 증가한 2조 4940억으로 예상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은 1조 3770억으로 총 매출이 68.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트레이더스를 ‘제2의 이마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상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존점 매출을 늘리고, 올해 3개 신규 점포(월계·부천옥길·부산명지) 출점을 통해 성장성 강화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공격적인 출점을 통한 다점포화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올해 1000여개 점포를 새로 열어 매출을 43%가량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장 내 운영 상품 수(SKU)와 매장 공간 최적화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차별화 경쟁력인 식품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비식품 MD 효율화와 경쟁력 있는 테넌트 유치를 통해 단위 매장당 매출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고, 전문점의 경우 기존점 효율제고와 출점 기준 재정립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비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고객 수 감소, 비용 상승으로 대형마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올해 영업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할인점 본업에 충실한 영업, 온라인 통합법인 출범 및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