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배제는 잘못” 英 전 정보통신부 장관, 美 비판
2019-02-14 13:11
화웨이 5G 장비사용 배제에 지역 미국 지방 통신사들도 우려 표명
영국의 전 정보통신본부(GCHQ)의 수장이 서방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는 것은 사이버 보안과 5G 네트워크 설계의 복잡성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로버트 해닝언 전 영국 GCHQ 수장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한 기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14년~2017년까지 이 기관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수년간 영국 통신망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평가하고 있는 영국의 GCHQ는 화웨이의 하드웨어와 코드, 과정과 정책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미래 통신에 대한 중국의 참여 범위를 결정하는데 있어 정치적인 이유나 무역 전쟁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기술적 전문성과 합리적인 위험 요소 평가를 기반으로 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5G 통신망은 구조적 차이로 인해 보안 규제 방식이 복잡하고, 의료나 교통과 같이 의존도가 높은 신규 통신망이기에 위험성이 더욱 크다“며 ”외국 기술을 제한해야 하는 합리적인 범위를 정해야 하고 기술제공업체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향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하나 5G 통신망 전체에 중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방무선통신협회(RWA)는 미국 지방 도시에 설치된 중국 통신장비를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데 8억~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 거액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통신장비를 교체하려면 연방정부가 비용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밸리 텔레커뮤니케이션스 (James Valley Telecommunications)의 제임스 그로프트 사장은 소규모 사우스다코타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교체하면 약 1,000만 달러가 들고 최대 50명의 직원이 매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1~2년 간 화웨이 장비 교체하는 데만 집중해야 할뿐더러 다른 업무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