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사 BT “화웨이 보안 위험, 증거 없어”
2019-02-13 10:05
화웨이 “중국 정부와 무관한 민간 기업...안전한 기술 제공이 최우선”
영국의 통신그룹 브리티시텔레콤(BT)이 중국 화웨이의 기술이 보안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BT의 컨슈머 브랜드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알레라는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협력해 온 여러 해 동안 우려할 만한 일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와 수많은 보안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자사 제품의 보안 우려가 없음을 강조해왔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어떠한 연관도 없는 민간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고객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독립적 글로벌 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가장 안전한 기술을 공급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영국 법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 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현재 운행 중인 고속 열차의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한편 BT는 연내 영국 16개 도시에 서비스 예정인 차세대 5G 네트워크 중 가입자 식별에 사용되는 코어 네트워크에 한해서 화웨이 장비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당시 BT는 안테나 또는 기지국과 같이 보안과 무관한 영역에는 화웨이의 장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