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부산" 공동 유치 제안
2019-02-11 15:39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부산, 공동 유치로 평화올림픽 근거 마련"
오거돈 부산시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도시 선정을 앞두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서울시와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1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릴 대한체육회의 대의원 총회의 해당 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 도시 선정 심의를 앞두고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입장문에서 "부산은 지난 20년간 하계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며 준비해 왔다"며, "이러한 염원을 담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를 직접 방문해 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담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 시장은 "그래서 저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부산-서울 공동 개최를 제안한다. 이를 기반으로 북측에 공동 개최를 제안해 북측에서도 평양과 함께 또 다른 도시를 공동개최지로 선정한다면 그야말로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도시로서 평화 올림픽을 치러내는 세계적 평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공동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오 시장은 이번 공동 유치가 부산으로서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부산은 6.25전쟁 다시 피란수도로서 온 국민이 머물 곳을 내 주었고, 먹을 것도 서로 나눈 도시로, 부산은 분단과 전쟁, 냉전의 시대를 온힘으로 버텨냈던 '대한민국의 심장'이었던 만큼, 부산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2032년 하계올림픽을 전세계인의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은 2002년 아시안게임, 88올림픽 요트경기를 치렀던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해양스포츠와 육상, 등 어떤 종목이든 가능한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LPGA 국제골프대회 같은 대규모 스포츠 대회도 연달아 유치해 놓고 있다. 이런 대회들을 통해 올림픽 개최도시로서의 여건을 더욱 완벽하게 갖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이 검증된 마이스 산업 도시로서, 그동안 많은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일 월드컵, APEC정상회의, 아·태장애인경기대회, ITU텔레콤,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산국제영화제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왔다. 준비되어 있는 도시 '부산'이다. 서울과의 공동유치는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산이 개최도시가 되어야함을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서울, 수도권 공화국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집중되어 수도권의 과밀화와 비수도권의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기회의 독점은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 2032년 하계올림픽의 부산-서울 공동개최가 결정된다면 이는 기회의 공정이라는 가치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결단이 될 것"이라며 공동 유치를 강력하게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