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스무살 네이버의 성장 키워드는...‘동영상’과 ‘커머스’
2019-02-11 15:28
- 국내외 환경 급변, 변화 불가피...올해 커머스 동영상 변화 예고
- 커머스에 AI 적용 확대...판매자 데이터 관리 이용자에 맞춤형 제품 추천 '윈윈'
- 네이버TV 유튜브화...채널 기준 낮추고 보상안 마련 계획
- 커머스에 AI 적용 확대...판매자 데이터 관리 이용자에 맞춤형 제품 추천 '윈윈'
- 네이버TV 유튜브화...채널 기준 낮추고 보상안 마련 계획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 9425억원을 올렸다. 2016년 처음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이익폭이 줄었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영향이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사업하는 라인(LINE)의 비용 증가가 컸다.
국내 네이버의 사업 실적은 오히려 견조하다. 부문별로 보면 광고사업을 제외한 △비즈니스플랫폼(쇼핑 검색 등) △IT플랫폼(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등) △콘텐츠 서비스(동영상, 웹툰 등) △라인 및 기타플랫폼 등 핵심 사업 부문이 모두 2017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매출도 2018년 대비 같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전체 마진 또한 30% 정도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 네이버는 변화를 외치고 있다. 네이버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앤 커머스 시장은 매년 큰 폭 성장하고 있다. 콘텐츠 시장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동영상은 이용자의 정보 검색 행태까지 바꾸고 있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가장 많이 사용된 앱은 유튜브로 317억분에 달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26억분으로, 카카오(197억분)보다도 낮았다. 동영상 관련 앱 중에서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이는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도 낮은 점유율이다.
지난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중 국내 넷플릭스 유료가입자 수는 127만명가량으로, 2018년 1월 대비 274%나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1일 2018년 연간 실적 및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커머스와 콘텐츠 등의 시장 경쟁은 국경과 경계를 넘어 심화하고 있고,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5G와 같은 신기술이 우리 생활과 연결되면서 새 사업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산업의 변화를 새 도약으로 삼아 커머스 부문의 대응을 강화하고 동영상 소비 강화를 위한 개선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쇼핑에 AI 적용 확대...판매자 이용자 모두 만족시켜 '선순환'
한 대표가 강조한 성장 키워드 두 가지는 커머스와 동영상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에 AI 기술을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적용된 AI는 결제·예약과 자동응답시스템, 판매데이터 및 고객데이터 분석 등으로 판매자를 돕는다. 이용자 측면에선 양질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개인 취향을 고려한 탐색 옵션도 제공해 구매율을 높인다. AI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하게 해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에 선순환을 불러온다.
AI는 이미 네이버의 쇼핑 부문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해 기준 24만개로, 2017년 대비 34% 늘었다. 네이버는 AI를 통한 플랫폼 개선이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AI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 도입으로 일평균 클릭 수와 거래액은 각각 3배와 2배 늘었다.
올해 1월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쇼핑행동이력에 따라 상품을 추천하는 ‘포유(FOR YOU)’ 영역을 신설, 맞춤형 쇼핑을 강화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포유 검색이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의 추천을 확대하고, 이용자 검색 편의성을 높여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네이버페이로 네이버쇼핑 등에서 결제 시 추가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플러스’ 제도를 도입,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 네이버TV 동영상 채널 개설 기준 완화...유튜브처럼 보상안 마련 계획
네이버가 커머스만큼 관심을 두고 있는 콘텐츠다. 그중에서도 네이버 내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 흐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블로그 에디터 등의 생산툴을 개선하고 동영상 검색 결과에 대한 사용자경험(UI)을 개선하고 있다. 동영상DB가 이용자들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쉽게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 관점에선 동영상을 선택하고 재생하는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첫화면 개편도 동영상 콘텐츠가 잘 유통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유튜브를 겨냥, 동영상 플랫폼 개방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은 크게 ‘브이라이브(V Live)’와 네이버TV로 구분된다. 브이라이브는 유명 아이돌 가수 등 셀럽 중심의 스타 콘텐츠가 중심이다. 네이버TV는 방송사 등의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된다는 점에서 유튜브와 유사하다.
네이버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문은 네이버TV다. 이에 지난해 채널 개설 기준을 구독자 30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낮췄다. 유튜브와 같이 크리에이터 누구나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이 최소 규정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완전히 없앤다는 방침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상은 유튜브의 성공방정식으로,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받은 창작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 콘텐츠가 이용자를 불러오는 선순환을 불러 일으켜 지금의 유튜브를 있게 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동영상 소비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며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관련 생태계가 자리를 잡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네이버의 사업 실적은 오히려 견조하다. 부문별로 보면 광고사업을 제외한 △비즈니스플랫폼(쇼핑 검색 등) △IT플랫폼(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등) △콘텐츠 서비스(동영상, 웹툰 등) △라인 및 기타플랫폼 등 핵심 사업 부문이 모두 2017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매출도 2018년 대비 같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전체 마진 또한 30% 정도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 네이버는 변화를 외치고 있다. 네이버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앤 커머스 시장은 매년 큰 폭 성장하고 있다. 콘텐츠 시장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동영상은 이용자의 정보 검색 행태까지 바꾸고 있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가장 많이 사용된 앱은 유튜브로 317억분에 달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26억분으로, 카카오(197억분)보다도 낮았다. 동영상 관련 앱 중에서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이는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도 낮은 점유율이다.
지난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중 국내 넷플릭스 유료가입자 수는 127만명가량으로, 2018년 1월 대비 274%나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1일 2018년 연간 실적 및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커머스와 콘텐츠 등의 시장 경쟁은 국경과 경계를 넘어 심화하고 있고,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5G와 같은 신기술이 우리 생활과 연결되면서 새 사업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산업의 변화를 새 도약으로 삼아 커머스 부문의 대응을 강화하고 동영상 소비 강화를 위한 개선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네이버 쇼핑에 AI 적용 확대...판매자 이용자 모두 만족시켜 '선순환'
한 대표가 강조한 성장 키워드 두 가지는 커머스와 동영상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에 AI 기술을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적용된 AI는 결제·예약과 자동응답시스템, 판매데이터 및 고객데이터 분석 등으로 판매자를 돕는다. 이용자 측면에선 양질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개인 취향을 고려한 탐색 옵션도 제공해 구매율을 높인다. AI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하게 해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에 선순환을 불러온다.
AI는 이미 네이버의 쇼핑 부문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해 기준 24만개로, 2017년 대비 34% 늘었다. 네이버는 AI를 통한 플랫폼 개선이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AI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 도입으로 일평균 클릭 수와 거래액은 각각 3배와 2배 늘었다.
올해 1월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쇼핑행동이력에 따라 상품을 추천하는 ‘포유(FOR YOU)’ 영역을 신설, 맞춤형 쇼핑을 강화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포유 검색이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의 추천을 확대하고, 이용자 검색 편의성을 높여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네이버페이로 네이버쇼핑 등에서 결제 시 추가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플러스’ 제도를 도입,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 네이버TV 동영상 채널 개설 기준 완화...유튜브처럼 보상안 마련 계획
네이버가 커머스만큼 관심을 두고 있는 콘텐츠다. 그중에서도 네이버 내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 흐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블로그 에디터 등의 생산툴을 개선하고 동영상 검색 결과에 대한 사용자경험(UI)을 개선하고 있다. 동영상DB가 이용자들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쉽게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 관점에선 동영상을 선택하고 재생하는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첫화면 개편도 동영상 콘텐츠가 잘 유통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유튜브를 겨냥, 동영상 플랫폼 개방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은 크게 ‘브이라이브(V Live)’와 네이버TV로 구분된다. 브이라이브는 유명 아이돌 가수 등 셀럽 중심의 스타 콘텐츠가 중심이다. 네이버TV는 방송사 등의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된다는 점에서 유튜브와 유사하다.
네이버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문은 네이버TV다. 이에 지난해 채널 개설 기준을 구독자 30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낮췄다. 유튜브와 같이 크리에이터 누구나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이 최소 규정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완전히 없앤다는 방침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상은 유튜브의 성공방정식으로,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받은 창작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 콘텐츠가 이용자를 불러오는 선순환을 불러 일으켜 지금의 유튜브를 있게 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동영상 소비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며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관련 생태계가 자리를 잡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