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산불 비상사태...강풍 예보에 진화 난항

2019-02-11 14:55
뉴질랜드 남섬 산불에 수천명 대피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 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질랜드 남섬에서 일주일 넘게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산불이 시작된 이후 동원된 소방 헬기만 23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비행기 3대와 155명의 소방 인력도 동원됐다. 뉴질랜드 산불 진화 역사상 비행기 26대를 동원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화재에 따른 연기 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주민 수천명이 집을 떠나 대피하고 있지만 강풍이 예보돼 있어 불길로 인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까지 피죤 밸리 산불 피해 지역은 2300헥타르(695만 평 상당)에 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산불 확산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