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 미 금리인상 최대 2회 이뤄질 것
2019-02-11 07:20
전년 최대 4회에서 대폭 수정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연 최대 2회로 점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최대 4회에서 대폭 하향 된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8곳은 올해 들어 미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2회로 축소했다. 7곳도 2회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에 있어 속도조절에 나선데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T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 지난달 30일 올해 인상 횟수 전망을 1회로 줄였다. UBS와 노무라, BNP파리바, HSBC도 2회에서 지난달 1회로 줄였다.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는 오는 2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로 1회 인상을 예상한 7곳 중 웰스파고만 2분기를 점쳤고 나머지는 3분기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하반기, 골드만삭스는 4분기로 전망했다. 씨티, SG,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RBC, 웰스파고는 2분기, JP모건은 7월, 크레디스위스는 3분기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 기관은 BoA메릴린치 뿐이다. BoA는 1분기와 2분기 각 1회씩 인상하고 하반기에는 동결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며 연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 이달 들어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큰 영국을 포함해 멕시코, 페루, 체코, 필리핀, 호주, 브라질, 폴란드, 러시아, 태국이 금리를 동결했다.
총선을 앞둔 인도는 경제 성장세를 높이기 위해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미 금리 동결 후 기자들과 만나 "미 연준 통화정책 변화는 우리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의 통화정책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