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정상, 조만간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 예정"
2019-02-10 15:57
"한미간 공조 균열 없어…정부 입장, 스몰딜 아냐
청와대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미간 정상 차원에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준비가 되는대로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전화 통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조만간 회담할 예정"이라며 "정의용 국가 안보실장과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직접 만나 장관급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 또한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해 실무협상을 진행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9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같은 생각이다(We are on the same page)"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은 스몰딜(Small deal)이 아니다"며 "미국과 우리 정부의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입장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몰딜은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 조치(Big deal)가 아닌 미국 본토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번 북미실무협상은 뭘 주고 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협상이라기보다, 북측과 미국측이 서로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간) 이후 협상은 2월 17일이 시작하는 그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