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아들 주택 증여' 의혹에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우리 지역민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끼쳐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공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공직에 나가게 될 경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겸손하게 처신해라 이런 준엄한 지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서울 성수동의 전략정비구역 안에 있던 다가구 주택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하루 전에 아들에게 증여한 것을 두고 '꼼수 증여'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 후보는 "하루 전이라고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아니고 서울시가 공고를 한 사항이다. 언제부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를 해놓은 사항이라 누구나 다 아는 정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마치 제가 남몰래 정보를 입수해서 (증여를) 한 것으로 뉘앙스를 풍겼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일을 맡긴 세무사하고 부동산에 확인을 해보니 그렇게 공고가 있었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아무리 민간인 시절이셨다고 하지만 그렇게 이익을 취하셨다면 권력까지 탐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하필이면 공 후보가 재직한 현대차그룹과 관련된 부지 호재가 존재했다. 처음 샀을 때 11억8000만원이던 게 지금은 30억 상당이 됐다"며 "저는 동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이자 착실하게 월급모아 전셋집을 마련했던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자 공 후보께서는 주택의 증여를 세무사와 부동산에 일임했다고 한다. 이들이 시점에 대한 상의 없이 증여를 했다는 말"이라며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벌인 일이라던 '흑석 선생'보다 더한다"고 강조했다. '흑석 선생'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김의겸 의원을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한 후보는 "부동산 투기로 물의를 일으킨 후보를 공천 취소하신 것을 자랑이라며 떠들고 계시는 이재명 대표님, 여기 한 명 더 있다"며 "공 후보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