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또다시 '비명횡사'...윤영찬·강병원·전혜숙 등 현역 7명 낙천

2024-03-06 23:46
서울 강북을 박용진만 살아남은 '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유일하게 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재선)만 친명 원외인사인 정봉주 당교육연수원장과 결선을 치른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오후 10시 서울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6(용산·금천·광진갑·강북을·은평을)·경기 5(용인병·남양주갑·수원정·성남중원·남양주을)·부산 3(해운대을·사상·중영도)·인천 2(중강화옹진·동미추홀갑)·충북 2(충주·청주상당)·전북 1(군산)·광주 1곳(광산갑)이다. 

신(新) '정치 1번지' 서울 용산은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현역 불패 지역도 있었다. 서울 금천에선 조상호 당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역 최기상 의원(초선)에게, 서울 도봉을에서도 강민석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현역 오기형 의원(초선)에게 고배를 들었다. 

이번에도 비명 의원들의 대거 낙천이 이어졌다. 서울 광진갑에선 전혜숙 의원(3선)이 이정헌 전 JTBC 앵커에 밀렸고, 은평을에선 강병원 의원(재선)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밀렸다.

경기 성남중원 윤영찬 의원(초선)은 이수진 비례의원에게 밀려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수원정은 박광온 의원(3선)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졌다. 남양주을 현역 김한정 의원(재선)도 '하위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공천을 받지 못했다. 용인병도 '비명계' 정춘숙 의원(재선)이 아닌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공천을 받았다. 광주 광산갑도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전 광주고검장)이 이용빈 의원(초선)에게 승리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조응천 의원 지역구인 남양주갑은 최민희 전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충북 충주에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본선에 올랐다. 

충북 청주상당은 '친문(친문재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해 본선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선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이 아닌 비명 신영대 의원이 이겼다. 

인천은 동미추홀갑 허종식 의원(초선)이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 홍보부장을 이겼다. 중구강화옹진은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을 이겼다. 또 부산에선 해운대을은 윤준호 전 의원, 사상은 배재정 전 의원, 중·영도구는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한편 이날 박범계 중선관위원장은 "박용진·정봉주 후보 간 결선 투표는 가감산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