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간 탁현민 "靑 영빈관 최악…의미있는 공간 만들어졌으면"
2019-02-10 13:33
청와대 사직서 수리 후 프랑스 파리 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0일 "세계 여러나라의 국빈 행사장과 이런저런 의전 행사 장소를 둘러 봤지만 고백컨대 아마도 우리나라의 영빈관이 가장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청와대를 떠난 탁 전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나는 청와대 영빈관을 떠올렸다.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서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 만찬과 환영 공연 등 여러 국가 행사들을 진행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탁 전 행정관은 그러면서 "하지만 절망스럽게 꽤 오랫동안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영빈관 개·보수 공사의 예산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과 정부도 그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멋지고 의미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