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 노리던 자한당 여섯 주자, 일제히 전당대회 보이콧

2019-02-09 10:49
홍준표, 오세훈 등 자한당 당권주자 6명 전당대회 보이콧

[연합]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 6명이 일제히 ‘전당대회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로 예정돼 있던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치르기로 한 데 반기를 든 것.

선관위 결정이 통보된 직후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은 입장문을 통해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들이 선거 운동을 중단하거나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이콧에 나설 경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 두 사람만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측은 “전당대회는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장소 대관, 선관위 여론조사 등 미리 조정해 둔 사안이 있어 일정 연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권 주자들이 보이콧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적극적으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27~28일로 정해지면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 전대 날짜를 미뤄야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어 연기를 논의했지만 전대를 미루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