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백의 新경세유표 10-3]애국가 가사는 ‘일본 애국가’ 가사, 스모킹 건 12선
2019-02-09 09:00
애국가 속 '남산'=일본 교토 남산인 '고야산'
'철갑'=사무라이 등 애국가 곳곳에 담긴 일제 찬양 요소
'철갑'=사무라이 등 애국가 곳곳에 담긴 일제 찬양 요소
진리추구 주적은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 등이다. 애국가 작사자 윤치호가 종일매국노라 해서 그가 작사한 가사도 반드시 종일매국적이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가짐을 기반으로 필자는 설 연휴기간 윤치호 개인에 대한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등과 감정이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애국가 가사의 단어와 구절 하나하나를 가급적 ‘냉철한 이성의 매스(mes)’로 해부하듯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애국가는 작사자와 작곡자가 종일매국노라서 문제라기보다도, 애국가 가사 자체가 일제와 일왕에 대한 직설적인, 때로는 은유적인 찬사와 충성맹세, 한국이 아닌 일본을 예찬한 '일본 애국가'라는 매우 엄중한 종일매국 감염성 병증에 걸려있음을 발견했다.
병증이 심각한 2절, 후렴, 1절, 3절 4절 순으로 가사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톺아보도록 하자.
1. 남산
이들 일본의 남산중에서도 남산하면 으레 일본 소나무 고야마끼(高野槇, 별칭은 고야마쓰高野松. 고야산의 소나무라는 뜻)로 유명한 고야산을 지칭한다.
한 나라의 역사를 말살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지명을 바꾸는 일이다. 일제는 1913~1914년에 걸쳐 한반도의 행정구역을 폐합정리, 이른바 '창지개명(創地改名)'을 하면서 목멱산(1)*을 ‘남산’으로 개명했다. 1918년에는 일본의 태양여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메이지(明治)천황을 숭배하는 조선신궁을 세웠다.(2)*애국가 작사자 윤치호는 이 남산 기슭의 조선신궁에 여러 번 제사장의 자격으로 참배한 바 있다.
2. 소나무
소나무는 일본을 대표하는 나무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며 일본화(日本画)의 배경으로도 그려지고 있다. 일왕이나 귀족의 저택을 중심으로 금송 등 소나무를 심는 문화가 발달하였으며 소나무에 등급과 계급을 매겨 품평회를 개최할 정도로 소나무를 일본의 국수(國樹)로 여겨왔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소나무보다 4군자인 ‘매난국죽’에도 소나무가 없음) 매화와 대나무를 절개와 기상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참고로 문재인 정부는 도산서원에서 일본소나무 고야마끼를 퇴출한 다음 도산서원의 퇴계가 아끼던 매화나무를 심었다(2018.11.26.) 그 두 달 전에는 현충사에 심어져 있던 고야마끼를 퇴출한 바 있다(2018.9.13.)(3)*
일본 교토의 남산(고야산)은 산 이름 그대로 일본 소나무 고야마끼가 상징인 산인 반면에 한국 서울의 남산(목멱산)은 소나무가 상징인 산이 아니었다. 결국 애국가 2절의 ‘남산위의 저 소나무’는 ‘일본 남산(고야산)위의 저 일본소나무(고야마키)’를 노래하고 있는 꼴이다.
3. ‘철갑’을 두른 듯
4.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기상일세’
‘바람서리’는 폭풍우로 말미암아 농업이나 어업 따위가 받는 피해를 뜻한다.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기상일세’는 바람과 서리와 같은 간난의 세월을 겪어내는 기상이라는 뜻의 일본식 4자성어 ‘풍상지기(風霜之氣)'에서 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4자성어에는 ‘풍상지기'가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다. 시련을 견뎌내는 일본 민족 고유성 이른바 ‘풍상지기’를 찬양하는 가사다.
◆후렴 :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5. 무궁화
무궁화는 황해도 이북지역에는 자생하지 않는 꽃이다. 따라서 무궁화의 한반도에서 자생범위는 3000리는커녕 2000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도 또는 시리아가 원산지인 무궁화는 일제에 의해 국화(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 왕실(대한제국 포함)의 국화(문장 문양 포함)는 오얏꽃(梨花 자두나무 꽃)이었다.
6. 삼천리
<조선왕조실록> 등 조선(대한제국 포함)시대의 모든 문헌에는 ‘사천리’ 로 강역이 표기되어 있는 반면에 ‘삼천리’라는 단어는 단 한 글자도 없다. ‘삼천리’라 함은 약 1200km로 한반도 남단 해남에서부터 함경북도 중부 청진시까지의 거리 정도일 뿐. 간도 지역은 물론 한반도조차 포괄하지 못하는 짧은 거리다. <조선왕조실록>의 관련 기록을 살펴보자.
1) 선조 26년(1593년) 6월 29일: 조선은 국토의 넓이가 동서로 2천리이고 남북으로 4천리 (朝鮮幅圓, 東西二千里, 南北四千里)
2) 고종 34年(1897년) 9월 29일: 육지영토는 사천리를 뻗어있고 (陸地疆土, 延互四千里) 3)고종 34년(1897년) 9월 30일 : 우리 영토의 넓이가 사천리로서 당당하게 다스리는 나라 (惟我幅圓四千里, 堂堂萬乘之國)
4)고종 34년(1897년) 10월 13일: 사천리 강토에 하나의 통일된 왕업을 세웠으니(幅員四千里, 建一統之業)
이처럼 ‘애국가’ 작사자 윤치호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 ‘사천리’를 조선(대한제국 포함)시대 어떠한 문헌에도 없는 ‘삼천리’로 은근슬쩍 축소 조작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는 또한 일제의 ‘식민 반도사관’을 수용한 종일매국 민족반역죄이자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 야욕의 단초가 되게 한 국토참절 대역죄의 핵심증거의 하나다.
◆◆1절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7. 마르고 닳도록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 애국가 1절 첫머리부터 일본 국가 기미가요(5)*“조약돌이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 의 긍정적∙성장적 의미의 가사에 대한 부정적∙소멸적 어감의 대구(對句)로 시작한다.
8. ‘하느님’ 이 보우하사
1907년 윤치호가 쓴 원본 가사와 해방 이전 악보에는 ‘하나님’으로 표기되어 있던 것을 후일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하느님’으로 개사했다. 천주교에서는 하느님, 천도교에서는 한울님, 단군을 신앙하는 대종교에서는 한얼님, 국민 일반에게는 넓은 의미의 하늘, 조물주 정도로 이해하자는 식으로 얼버무려져 있는 상태다. 애국가 가사 자체가 윤치호가 1907년 황성기독교청년회 부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지은 찬송가인 '찬미가'의 15장 중 끝 부분인 14번장의 찬송 가사다(6)*. 즉 찬미가 속 애국가 존재는 윤치호 작사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애국가가 특정종교에 치우쳤다는 증거이다. 대한민국은 특정 종교국가가 아니다. 헌법 제20조 ②항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헌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하다.
◆◆3절.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9. 공활
‘공활(空豁), 텅 비고 매우 넓다 를 뜻하는 생경하고 난해한 일본식 상용 한자어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쓰지 않지만 일본에선 자주 쓰이는 한자어이다.
10. 구름없이 밝은 달
일본 불교계에서 숭상하는 뇌암정수(雷庵正受:1146∼1208)의 선시 '천개의 강물을 비추는 천개의 달은 만리에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이네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의 표절 혐의가 짙다. 그리고 우리가 구름 없이 밝은 달이라면 해는 누구인가?
11.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밝은 달 우리 가슴은 누굴 향한 일편단심인가? 우리 가슴 속의 달의 여신인 ‘츠쿠요미 노미코토라’가 일장기와 욱일기 속의 태양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남산의 조선신궁에도 있었던)를 비추는 건가?
◆◆4절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12.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괴로우나’가 ‘즐거우나’ 앞에 나오는 이 가사는 비극의 일상화의 고난을 감수함을 강조하는 일본 사무라이 정신과 일본인의 사고관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는 ‘괴로워도 즐겁게’ 또는 ‘즐거우나 괴로우나’ 즉 ‘즐거움’이 ‘괴로움’보다 먼저 나오는 한국인의 일반적 표현과 배치된다. 무엇보다 이 애국가 4절 가사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일방적 충성을 강요하는 군국주의 파시즘적 색채가 짙다. 일본처럼 왕이 다스리는 군주국 아닌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나오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위반의 소지가 강하다.
이상과 같이 애국가의 가사는 뼈 속까지 종일매국노의 대부 윤치호의 숭일 매국적 국가관(7)*이 그대로 담겨있는 노랫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애국가의 작곡자만 매국노라면 열번을 양보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애국가의 작곡자와 작사자 둘 다 매국노라면 백번을 양보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만 번을 양보해서 지나간 역사문제로 ‘억지 물 타기(?)’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물론 그래서도 안 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애국가 가사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 애국가’ 내지 ‘일제 찬양가’라면, 그래도 “이미 입과 귀에 익었고 사는데 별 지장 없으니 놔두자” 또는 “그런 게 어디 한두 가지냐” 등 다른 거로 초점 흐리기 할텐가? 아니면 시간을 두고 차츰 차츰 중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식의 70여년간 계속된 상투어나 남발할텐가?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초긴급 중대사안이다.
‘종일매국 애국가’ 일대사건은 역사문제 차원을 완전히 넘어선다. 국가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의 사활이 걸린 핵심 현안이다. 주권국가로서의 대한민국 존재이유와 여부가 달린, 매우 숨 가쁘고 절박하고 시급하게 해결하여야 하고 최우선적으로 바로잡아야할 당면 과제이다.
끝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주권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문재인 정부에 촉구한다.
오는 3·1절에도 100년전 3·1독립운동을 ‘3·1폭동’이라한 이토지코(伊東致昊, 윤치호)가 작사하고 나치 독일제국 음악원 정회원(회원증 번호 RKK A 115) 에키타이 안(えきたい あん, 안익태)이 작곡한 ‘종일매국 애국가’를 부르며 새로운 100년을 말할 건가?
문재인 정부는 작년 9월과 11월에 각각 현충사와 도산서원에서 일본 소나무를 퇴출했듯이 일본 소나무가 심어진 ‘가짜 애국가’를 하루빨리 퇴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은 ‘진짜 국가(國歌)’를 제정하길 촉구한다.
◆◇◆◇◆◇각주
(1)*남산의 본래 이름은 인경산(仁慶山)이었으나 조선 태조가 1394년 풍수지리에 의해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겨온 뒤에 목멱대왕 산신을 모시면서부터 목멱산(木覓山)으로 불렸다. 조선초기부터 신성한 영산으로 여겨져 온 목멱산은 종남산(終南山)·열경산(列慶山)·마뫼·남산 등으로도 불렸다.
(2)* 일제는 남산 남산동 동산 동산동 북한산 남대문 동대문 등 동서남북 방위 등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글자나 일본풍으로 지명을 개악했다. 지면 관계상 산 이름만 예로 들겠다. 인왕산(仁王山)은 '인왕산(仁旺山)'으로 고쳐 '왕(旺)'자가 '일왕(日王)'을 뜻하는 것으로, 삼각산(三角山)을 별 의미 없는 북한산(北漢山)으로 바꿨다. 이밖에도 일제는 속리산의 천왕봉을 '천황봉'으로, 충북 영동의 백운산을 '민주지산'으로, 경북 문경의 아우릿재를 '이화령'으로, 춘천 소슬뫼를 ‘우두산’으로, 구미 대본산을 ‘금오산’으로, 춘천 갈왕산을 ‘가리왕산’으로, 강화 마리산을 ‘마니산’으로, 경기 가평 마유산을‘유명산’으로, 충북 제천 까치성산을 ‘작성산’등 일본풍으로 개악했다.
(3)*‘韓国「救国の英雄」境内から「日本の松」消える’ [朝日新聞] 2018.9.29.
(4)*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나무하면 가지가 길게 늘어진 키 큰 소나무 낙낙장송(落落長松)을 연상한다. 그런데 애국가 가사속 소나무는 왜 철갑을 두른 듯 할까? 소나무가 이처럼 수세에 몰린 군졸들이 스크럼을 짜듯 표현된 예는 애국가 가사와 일본의 문헌외에는 동서고금의 모든 문헌에도 찾기 어렵다고 추론한다.
(5)* 일본 기미가요 가사. 군주의 치세는 천대부터 팔천대까지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짧고 가장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국가로 유명하다.
(6)*에모리 대학은 윤치호 애국가 친필본과 애국가 전문이 수록된 윤치호 역술 ‘찬미가’ 재판본(1908)을 소장하고 있다. 한편, 일각(극소수)에서 주장하는 애국가 가사의 안창호 작사설은 진정한 민족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을 오히려 욕되게 하는 행위가 아닐까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