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옥중정치'?...그는 왜 황교안 전 총리를 디스할까
2019-02-09 00:00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황 전 총리의 만남 요청, 박 전 대통령이 거부"
박 '배신자=황교안'...옥중정치 본격 신호탄 분석
박 '배신자=황교안'...옥중정치 본격 신호탄 분석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내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유 변호사가 공개방송에서 정치 견해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를 배신자로 규정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지난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최근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만남시도를 수차례 거절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를)거절한 이유를 저에게 말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방송 출연을)허락 했기에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황 전 총리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박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말할 때 숨죽인 반면 박 전 대통령이 ‘배신자’로 규정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는 통합 가능성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배신자를 찍어내리기 위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황 전 총리에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대해 황 전 총리 측은 “(저는)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