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다낭서 개최 가능성 커"

2019-02-03 16:34
北美, 2차 북미정상회담 25일 전후 개최 최종 조율중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개최지로 베트남 다낭에 동의했고, 회담 일정과 관련, 25일 전후로 개최할 것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제안한 베트남 다낭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애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 보안 등의 이유로 평양이나 판문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희망했지만 미국이 양측이 부담이 없는 아시아 지역을 원하면서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자국의 대사관이 있는 베트남의 하노이를 개최지로 밀었지만, 하노이보다 비교적 경비가 쉬운 다낭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북한에 시기나 장소를 고집하기보다는 회담을 하루 빨리 여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자 북한이 최종적으로 미국의 다낭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매체가 설명했다.

한편, 다낭에서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미·중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27~28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