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권 출사표…"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

2019-01-30 16:09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2019.1.30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30일 "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며 2.27 한국당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오후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조강지처 홍준표가 당원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이 나라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내 나라는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며 "북핵 위기는 현실화됐고 민생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있다. 좌파 정권의 정치보복과 국정 비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당이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인제 와서 당을 또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 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 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내 나라는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 북핵 위기는 현실화됐고, 민생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있다. 좌파정권의 정치 보복과 국정 비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제는 온 국민이 문재인정권에 속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당을 떠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국민의 믿음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막말과 거친 말로 매도됐던 저의 주장들이 민생경제 파탄, 북핵 위기 등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엄숙한 부름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수 이념으로 무장된 능력 있고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정예화하고, 당풍 개조를 통해 고질적 계파주의, 웰빙과 특권을 타파하는 등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