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도 '우주굴기' 박차…로켓 50기 쏘아 올린다
2019-01-30 08:42
창정-5호 재발사, 창어 5호, 베이더우, 가오펀 7호 발사 등 예정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선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우주 로켓 50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29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에 따르면 양바오화(楊保華) 중국국가항천국(CNSA)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올해 유인우주선 '창정(長征)-5호' 재발사, 창어 5호, 베이더우, 가오펀 7호 발사 등이 예정되어 있고 통신위성, 측지위성, 과학실험위성, 상업우주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우주임무를 소개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우주항공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구체적인 우주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우주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7년 통신위성을 탑재한 창정-5호 로켓이 중국 하이난(海南)성 위성 발사기지에서 발사됐지만, 발사 6분 만에 수직 상승에 실패해 결국 태평양으로 추락했다. 당시 중국 국방부 과학기술산업국은 압력과 열로 인해 주 엔진의 터보팬에 이상이 생겨 추락했다며 실패 원인을 전한 바 있다.
양 부국장은 올해 초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킨 데 이어 또 다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올 연말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어 5호는 창어 4호와 달리 달 표면에서 샘플을 수집해 이를 지구로 가져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공 시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달에서 샘플을 가져오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고해상도 관측위성인 가오펀(高分) 7호 위성도 올해 발사된다. 중국은 2020년 이전까지 최소 7개의 고해상도 관측위성을 발사해 지구 전체를 24시간 정밀 관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오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발사됐던 가오펀 6호에 이어 올해 가오펀 7호를 발사해, 가오펀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국 민간 항공우주업체 원스페이스가 지난해 12월 로켓 엔진 점화 실험에 성공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로켓 발사에 나선다고 밝혀, 미국과 러시아를 뛰어넘으려는 중국의 우주 굴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