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올해 62조 지원···금융 때문에 수출 못한다는 말 없앤다"

2019-01-24 15:23
"수출 중소기업 더 돕겠다"

[사진=수출입은행]


"금융이 없어서 수주를 못했다는 말 안 나오게 하겠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신지원‧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

올해 수은은 수출입 기업들에게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62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금공급 규모는 지난해보다 2000만원 늘어난 49조원이다. 보증지원 계획에는 수주산업 회복세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3조9000억 원 증가한 13조원이 배정됐다.

은 행장은 "자금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부분에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수출입 기업에 대한 해외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건설·플랜트의 경우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조선·해운은 친환경·고부가선박 수주와 해운사 선대 확보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발전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등으로 투자 구성을 다변화하고, 자원 분야는 리튬·구리 같은 4차 산업 전략광물과 유가스 등 장기구매금융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황이 악화된 자동차산업은 수출실적·매출 감소와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한도 축소 및 금리 인상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조선산업도 시황이 회복될 때까지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조선사별 맞춤형 금융지원 체제를 확립한다.

아울러 은 행장은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성동조선에 대해서 "법원 주도하에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수출입은행의 지방이전에 대해서도 "국회 등에서 잘 판단해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