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오후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장 수여
2019-01-24 14:26
靑 "마지막까지 국회 합의 기다렸으나 무산…문 대통령 안타까워 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조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은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명되는 첫 사례다. 또,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문재인정부의 8번째 장관급 인사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조해주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 제출하였으나, 국회는 인사청문 기간이 지나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통령이 최장 10일의 기일을 정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까지 했으나 국회는 법정시한인 1월 19일이 경과했음에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물론 인사청문회조차도 열지 못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에도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국회의 합의를 기다렸으나 이 또한 무산되어 안타까워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 후보자를 새 위원으로 내정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조 위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의 특보로 임명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재요청 시한인 지난 19일이 지나서도 청문회 개최를 위한 여야 논의를 기다리겠다며 조 후보자 임명을 보류해 왔다.
지난 2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야 간사는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청문회 개최와 관련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결국 임명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