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해주 인사청문회 보이콧…"文, 공명선거특보 지내"
2019-01-09 11:14
조해주 "특보 지낸 적 없고 활동도 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이 9일 예정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관여한 조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원의 자격이 없다"며 "조 후보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백서를 통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했다.
한국당 행안위원들은 "선관위원 후보로서 결격 사유가 명백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듯이 문 후보 캠프의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부정심판자 조 후보자에게 중앙선관위원이라는 중직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자는 도덕성이나 자질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지명할 수 없는 선관위원을 지명한 것"이라며 "통상의 인사청문회와 달리 법적으로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라고 했다.
한국당이 문제 삼는 것은 조 후보자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 법 9조는 선관위원이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경우 해임사유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선 "가장 공식적인 문서인 백서 내용을 부인하는 부분에 대해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