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회 野 불참 속 30여분만 파행

2019-01-09 18:15
한국·바른미래, 조해주 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공명선거 특보 지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가 9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소속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주장, 후보적합성 여부를 논하며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가 30여분 만에 결국 파행했다.

행안위 소속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공명선거특보 경력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를 거부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법 9조는 선관위원이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경우 해임사유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만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를 감싸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을 일제히 비판했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제가 국회의원을 4선까지 했는데 이런 경우를 별로 구경 못했다"며 "여기에 와서 토론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장외투쟁도 아니고 불참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병관 의원도 "(야당은) 조 후보자의 이름이 대선 백서에 들어있는 것을 문제 삼는데, 아직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이 안 된 상황이고 본인도 활동한 바 없다고 얘기한다"며 "저희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활동한 바 없고 특보로 임명한 적 없다고 확인서까지 발급했는데 이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거들었다.

논란 당사자인 조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특보 활동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제가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선관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의심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재근 행안위원장은 회의 시작 30여분 만에 "인사청문회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