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승태 구속, 당연한 귀결…사법정의 세우는 계기 되길"

2019-01-24 09:52
"법원 권위 드러내 국민에 사랑받는 사법부되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구속된 것에 대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정부와의 재판 거래, 법관 사찰과 인사 불이익, 일선 법원 재판 개입 등 사법농단의 최종 책임자에게 내려진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사법부는 사법농단 사건에 관한 한 조직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여 국민적 근심과 우려를 샀다"며 "특히 재판 독립의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사법부의 정치 권력화를 추구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고위 법관들에 대해서는 '제 식구 감싸기식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 전 대법원장 구속 결정으로 사법부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사법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기를 바라며 법관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추상같은 법원의 권위를 드러내 국민에게 사랑받는 사법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법 개혁은 양승태 사법농단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사법부의 자정 의지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며, 사법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