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저는 흙수저 출신"…병역면제 논란에 선 그어

2019-01-23 18:00

밝은 표정의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안상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본인을 둘러싼 병역면제 논란에 대해 “저는 흙수저 출신이고,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가정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병역 문제를 여러 번 해명했지만, 저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저는 아버지도 없고, 가정 살림상 대학에 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무슨 비리가 있었겠는가”라며 “사실 제 병명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군에 가려 했지만, 군의관이 ‘작전 수행에 문제가 많으니 군대에 오지 마라’고 해서 못 간 것”이라며 “사실을 폄하‧왜곡해 말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이번 해명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검증이 강화될 것을 염두에 둔 사전 대응으로 풀이된다.

황 전 총리는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국민적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제가 국가정보원 도청사건을 수사, 공안검사로서 국정원의 휴대폰 도청을 막아냈다”며 “공안의 이름으로 정의가 아닌 정권 뜻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 시기에 대해 “국민과 당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