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경영진 심층 분석] KB금융 사외이사도 성역없이 다양한 분야 발탁

2019-01-24 06:30
유석렬 의장 등 7명 구성···엄격한 절차로 최종 후보 확정

유석렬 이사회 의장(좌측 시계방향으로),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박재하, 선우석호, 한종수 최명희, 정구환 사외이사.[사진=아주경제 DN]


KB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은행을 필두로 금투업과 보험업, 여신금융업 등을 두루 영위하고 있어 사외이사 또한 다양한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현재 KB금융지주 이사회에는 유석렬 이사회 의장을 필두로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박재하, 한종수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사외이사 대부분은 금융권에서 근무를 해왔거나 회계, 소비자분야 등 금융 관련 전공을 살려 연구 및 교수직을 맡고 있다.

유 의장은 삼성캐피탈과 증권, 생명, 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 관련 대표이사를 오랫동안 맡았고, 여신금융협회장(2006~2007)을 역임했다. 솔로몬 사외이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메트라이프생명보험에서 회장으로 근무했다. 박 사외이사는 금융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금융연구원에 재직 중이다. 한 사외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또 선우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최 사외이사는 금감원 국제협력실장, 씨티은행 영업부 총지배인 등을 거친 내부통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 사외이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조정위원을 맡은 바 있는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다.

KB금융지주는 주주와 서치펌(Search Firm, 헤드헌팅)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확정하고 외부 인선자문위원 평가와 사추위원의 투표, 자격검증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처럼 자격검증이 엄격히 진행됨에 따라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도 오랜기간 함께 해온 경우가 많다. 유 의장, 박, 한 사외이사는 2015년 3월부터 5년 연속 사외이사직을 맡아오고 있다. 솔로몬 이사도 2017년 선임돼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또 지난해 새로 선임된 최 사외이사는 주주(APG Asset Management Asia) 추천을 받았다. 선우, 정 사외이사는 서치펌(Search Firm)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는 한국은행 금통위원을 지낸 임승태 현 금융채권조정위원장을 비롯해 권숙교 김앤장 상임고문,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