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스웨덴 실무협상 진전...2차 북미회담 '좋은 이정표' 될 것"
2019-01-23 07:11
다보스포럼 위성 연결 통해 '또 다른 진전' 강조
"어려움 많지만 노력할 것"...회담 장소는 미공개
"어려움 많지만 노력할 것"...회담 장소는 미공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진행됐던 북·미 스웨덴 실무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2월 말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또 다른 '좋은 이정표(good mark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위성 연결로 연설을 진행한 후 질의응답을 통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최근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 간 첫 실무협상에서 조금 더 '진전'을 보았다"며 "작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성사하기 위한 복잡한 의제 중 일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부터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서 2박 3일간의 합숙 협상을 진행했다. 제2차 북·미 회담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제 완화 등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직후 스웨덴 정부도 이번 협상이 '건설적(constructive)'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한 상태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민간기업들은 북한에 투자·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했다. 궁극적으로 북한에 안정을 가져올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국 민간자본의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양국 간 고비가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두 정상이 동의한 한반도 안보와 안정, 평화를 위한 비핵화 달성에 아직 많은 단계가 있지만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외신들은 베트남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