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에 발목잡힌 을지로 재개발...박원순 "전면 재검토"
2019-01-22 08:47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공구상과 오래된 상점들이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을지로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보다 자세히 살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최근 을지로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질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서울의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곳은 당연히 보존돼야 한다. 이미 밝힌 바대로 을지로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보다 자세히 살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글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부는 "서울시가 보존하겠다는 을지면옥의 지주는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감정가의 4배 이상인 토지보상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23일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면 보존은 어렵다는 생각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공구상 전체가 도심에 있어야 한다고 보지 않으며, 세운상가와 협력 가능한 상점 등을 중심으로 보존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얘기다.